시베리아 알타이지역 고고학기행 (1) 우랄알타이어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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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소련의 알타이산 일대-. 이 지역은 언어학적·형질인류학적·문화적 유사성이 우리 것과 뚜렷해 우리문화의 기원과 관련, 자주 거론되는 곳이다. 최근 이 일대에 대한 고고학적 유물발굴조사가 2년째 진행돼 세계 각국 역사·고고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발굴유물과 현장을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및 한국의 일부 학자들에게 공개했다. 국내학자로는 경희대 황룡혼교수, 성대 손병헌교수, 문화재 연구소 조유전박사, 서울대 최몽룡교수등 4명이 지난 7월26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현지를 둘러보고 귀국했다. 이들은 발굴현장에서 나온 여러 유물을 통해 우리 문화와의 밀접한 연관성을 발견하고 많은 연구자료를 가져왔다. 중앙일보는 세계적 고대 문명지이자 한국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이 지역(파지리크 고분지역)에 대한 고고학 기행을 연재하고 알타이산의 비경과 출토유물을 소개한다. 집필은 서울대 최몽룡교수(고고학)가 맡는다.<편집자주>
알타이산맥-.
저멀리 우랄과 연결되어 우랄·알타이 혹은 알타이어족으로 알려지고 있는 우리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름이다.
중국·몽골·소련이 접경을 이루는 이 산맥은 흰산이란 뜻의 최고봉 베루하로(해발4천5백6m)를 비롯, 정상부는 만년설로 덮여있고 계곡에는 거대한 호수와 평원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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