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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s풍향계] 한나라 지지도 8개월반만에 4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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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간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불거진 ‘이명박 검증론’이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법률특보였던 정인봉 전 의원이 8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 하자를 입증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불붙은 논란이다.

김정하 정치부 기자

이번 조사결과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이같은 검증론이 꽤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사일인 14일까진 정 전 의원이 자료를 공개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실체보다는 ‘뭔가 있다더라’는 루머가 오히려 더 효과를 발휘하는 네거티브 공세의 속성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15일 정 전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결국 알맹이없는 재탕 자료로 드러났다. 설 연휴기간 또한번 여론 흐름이 뒤짚어 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음 43차 조사(2월21일)에서 실패한 네거티브 공세가 어떤 결과로 반영될지 자못 흥미롭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약 8개월 보름만에 30%대로 떨어진 것도 검증론을 둘러싸고 이명박-박근혜 캠프가 이전투구식 싸움을 벌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검증론과 별도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1월24일 43.2%를 정점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 일종의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미국에 건너가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꾸준한 상승세(지난 4주간 2.8%→3.3%→4.0%→4.5%)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요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계승론을 주장하면서 이명박ㆍ박근혜와는 차별화된 노선을 밟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아직 역부족이지만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이 7~8%대를 넘어선다면 대선구도 전체에 파란이 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정치권엔 많다.

지난주에 손 전 지사에게 밀려 4위로 떨어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여권의 분열 양상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느낌이다. 다만 계속 내려앉던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14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소폭이나마 반등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겠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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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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