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재임했던 전임자에 이어 올해 처음 조직위원장을 맡은 그는 "아르코는 과거와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미술계에서 일어나는 최신 담론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아트페어계의 아방가르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중 한국을 가장 먼저 주빈국으로 선정한 이유로 그는 "한국이 경제는 물론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남준을 비롯한 많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보았다"는 페르난데스 위원장은 "화랑들이 신진 작가들 위주로 작가들을 구성해 에너지가 넘치고 참신하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도 많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아르코의 취지에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르코는 남미와 아시아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는 브라질을 주빈국으로 정하는 등 라틴 미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미술을 알리는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