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 없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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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정부는 사치·낭비풍조로 비판받고 있는 골프장 운영방법을 고쳐 골프장 캐디제를 폐지키로 하고 우선 9월부터 국가기관산하 7개골프장 캐디를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중간휴게소(그늘집)도 대폭 축소, 자판기로 대체키로 했으며 이같은 분위기가 민영 골프장에까지 확산되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골프장운영 기본원칙과 함께 우선 국방부산하 태릉·남성대·남수원·덕평등 4개 골프장에서는 내기골프를 금지시키고 라커룸을 셀프서비스로 운영하는 한편 맹독성 농약사용금지, 오수정화시설을 완비케 하기로 했다.
정부당국은 국가기관 산하 7개 골프장 캐디제 폐지만으로도 1천8백여명의 여자 캐디를 없앨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캐디제폐지등에 대한 골퍼들의 호응도가 높아 전국 80여개 민영 골프장에도 확산, 2만여명의 여성캐디를 줄여갈 방침이다
이 방침에 따라 국방부산하 4개골프장은 93년까지 캐디제를 완전 폐지할 방침이며 9월1일부터 현역군인·공직자에 대해서는 카트사용을 의무화한다.
또 보훈처가 운영하는 88골프장 동코스에는 금년말까지 모노레일 카트를 설치하는등 92년말까지 카트시설을 완료키로 했으며 한국문화예술원이 운영하는 뉴서울 관광공사의 중문골프장등은 11월부터 카트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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