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멀리뛰기 23년만에 세계신|미 파월 8m95c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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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동경=방인철특파원】육상멀리뛰기에서 깨어지지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마(마)의 8m95cm 벽이 무너졌다.
미국의 마이크 파월(27·필라델피아 푸트로커슬랜테스트육상클럽)은 30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제 13회세계육상선수권대회 7일째 남자멀리뛰기에서 경이적인 8m95cm를 뛰어 지난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미국의 보브 비먼이 세운 세계최고기록(8m90cm)을 23년만에 5cm나 경신했다.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파월은 이날 1, 2차시기에서 8m54cm을 뛰어 8m83cm를 기록한 칼루이스에게 뒤지는 듯 했으나 마지막 5차시기에서 무려 41cm를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루이스도 이날 4차시기에서 8m91cm를 뛰어 비공인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는 듯 했으나 뒷바람이 초속2·9m (공인한계2m)여서 기록인정을 받지 못함은 물론 순위에서도 2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파월은 세계선수권3연패와 이 부문에서 10년간 66연승을 노리던 루이스를 제치고 멀리뛰기에서 세계1인자로 부상했다.
190cm·77kg 거한인 파월은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이자 지난해 최고기록이 8m66cm에 불과,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었다.
한편 여자2백m에서 독일의 카트린 크라베 (21)가 22초09로 우승, 1백m에 이어 이번대회 첫2관왕에 올랐다.
◇30일경기(도쿄)
▲남자 멀리뛰기=①마이크 파월(미국) 8m95cm(세계신 종전8m90cm) ②칼 루이스(미국) 8m91cm(뒷바람으로 비공인) ③래리 마이릭스(미국) 8m42cm ▲여자1만m=①리즈 매콜간(영국) 31분14초31 ②중환디(종환제·중국) 31분35초08 ③왕시우팅(왕수정·중국) 31분35초99 ▲여자2백m=①카트린 크라베(독일) 22초09 ②그웬 토렌스(미국) 22초16 ③메를렌 오테이(자메이카) 22초21▲10종경기=①댄 오브라이언(미국) 8천8백12점 ②마이클 스미스(캐나다) 88천5백49점 ③크리스천 쉔크(독일) 8천3백9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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