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선물세트도 웰빙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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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무드를 타고 식용유도 바뀌고 있다. 올리브유가 콩기름 등을 대체하더니 올해는 포도씨유가 인기다. 고급 포도씨유 선물세트가 이번 설에 많이 나왔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생활용품.식품 세트만큼 실속 있는 선물도 없다. 여러 가지 생필품으로 푸짐하게 구성돼 있어 가족 모두가 언제라도 사용 가능하고 값도 싼 까닭이다.

이번 설의 생활용품.식품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보다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회사마다 스페셜.명품.프리미엄 등으로 이름붙인 고급 선물세트를 준비해 두고 있다. 올리브유.포도씨유 등 고급유 선물세트가 이번 설에도 여전히 강세일 것으로 보고 업계는 고급유를 포함한 여러 가지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CJ는 올해 포도씨유 선물세트 비중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올리브유 인기에 힘입어 고급 식용유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스팸.포도씨유 복합세트를 추가하고 특선세트에도 포도씨유를 구성하는 등 17가지 포도씨유 선물세트를 내놨다. 포도씨유 등 고급유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20만 세트에서 올해 200% 늘어난 60만 세트 정도가 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스팸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40% 늘려 80만 세트를 준비했다. 기존 인삼.홍삼유 한 뿌리 세트에 이어 '통째로 마' 세트도 이번 설에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점유율이 해마다 오르고 있다. AC닐슨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추석 때 32%였던 것에서 지난해 추석에 39%로 크게 뛰었다. 이번 설에는 시장점유율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는 이번 설을 겨냥해 2만~3만 원 대 실속 세트부터 고가 프리미엄 세트까지 129가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스팸.포도씨 1호(사진.3만900원), 특선특호(3만9500원), 한뿌리 세트(3만9000원), 올리브 5호(1만9500원), 포도씨유 2호(1만6900원) 등을 주력 선물세트로 내세우고 있다.

대상은 '순창 찹쌀발아현미 명품 고추장'을 이번 설에 1000 세트만 한정 생산해 주문판매한다. 3㎏짜리 1세트가 14만5000원이다. 국내산 태양초 고추와 찹쌀 발아현미, 상황버섯 쌀, 황토방에서 띄운 메주가루 등 최고급 원료를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명품 고추장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경기도 여주에서 만든 수제 도자기에 고추장을 넣고 나무함으로 포장해 판매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추석 때 큰 인기를 끌었던 홍초선물세트 물량을 이번 설에는 3배로 늘렸다.

지난 추석에 10만 세트를 준비했지만 일찌감치 동이 나 이번 설에는 33만 세트를 준비했다. '청정원 마시는 홍초'(사진)는 색소.설탕 등은 넣지 않고 석류.고구마.오미자.감 등 고급 원료로 만들어 피로회복,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대상은 이번 설에 청정원 참빛고운 올리브유, 마시는 홍초, 청정원 오푸드 유기농, 스타키스트 참치, 클로렐라 등 90가지 선물세트 210만개를 만들어 판매한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놨다. 엘라스틴.비욘드.세이.페리오 등 이 회사 인기 브랜드 생활용품 24개로 구성된 고급 선물세트다. 아직 출시도 안 된 '실크리페어7' 샴푸.린스도 이 세트에 넣어 선물세트 고객에 먼저 선보인다. 13만8000원이다.

이 회사는 생활용품과 식품을 한 세트로 구성한 '퓨전헬스' 세트도 선보였다. 리엔 한방 헤어로스컨트롤 샴푸.린스.트리트먼트가 각 1개, 올리타리아 올리브유.포도씨유가 각 1개씩 5가지로 구성됐다. 리엔 한방 헤어로스컨트롤은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특허 성분으로 만든 헤어 케어 제품이다. 3만7900원.

동원F&B는 180가지 설 선물세트를 준비해 두고 있다. 이 중 10%를 10만 원 이상 고가 세트로 구성했다. 참치회 특호(20만8000원), GNC 글루코사민 750 골드(19만원), 참치회 특A호(17만6000원), 수삼 선물세트(10만~20만원) 등 18가지 럭셔리 세트를 준비해 두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