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비판 '딕시 칙스' 그래미상 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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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래미상 5개 부문을 석권한 미국의 여성 3인조 그룹 딕시 칙스 멤버들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밀리 로비슨, 나탈리 메인스(리더), 마티 맥과이어.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미국의 여성 3인조 그룹 딕시 칙스가 제49회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노래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국 컨트리 음악계의 스파이스걸스(2001년에 해체된 영국의 섹시 팝그룹)로 불리는 이들은 11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낫 레디 투 메이크 나이스(Not Ready To Make Nice)'로 최고 영예인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레코드상''컨트리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그리고 '테이킹 더 롱 웨이(Taking The Long Way)'로 '올해의 앨범상''최우수 컨트리 앨범상'까지 석권했다. 리드 보컬인 나탈리 메인스가 이끄는 딕시 칙스는 2003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전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반전 메시지가 담긴 누드 사진을 찍는 등 화제를 모았다.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더 브레이크스루(The Breakthrough)'로 '최우수 여성 R&B 보컬 퍼포먼스상'과 '최우수 R&B 앨범상' '최우수 R&B 노래상' 등 3개 부문을 차지했다. '스타디움 아카디움(Stadium Arcadium)'을 발표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최우수 록 앨범상' '최우수 록 노래상' '최우수 록 퍼포먼스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최우수 신인상'의 영예는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했던 캐리 언더우드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남녀 팝 보컬로는 '웨이팅 온 더 월드 투 체인지(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를 부른 존 메이어와 '에인트 노 어더 맨(Ain't No Other Man)'을 부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 댄스 앨범상'은 마돈나가, '최우수 댄스 레코딩상'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각각 수상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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