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창업 정부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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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12일 불건전한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트)의 생산과 유통을 방지하고 일반인들도 손쉽게 UCC를 제작할 수 있도록 '건전 UCC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했다.

인터넷에서 동영상 UCC가 유행하면서 올해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현재 유통되는 동영상 UCC의 대부분이 음란.선정성이 짙고 저작권에 저촉되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우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양질의 UCC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

일반인들이 UCC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창업▶시제품 개발▶특허 출원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불법 UCC 생산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제작도구(워터마킹.핑거프린팅 등)도 보급할 계획이다. '오픈 API' 시범사업을 실시해 일반인들도 수준 높은 UCC 관련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는 정보시스템 이용 방법을 공개해 외부에서 이를 사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정통부의 이 같은 조치는 동영상 UCC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빚어지고 있는 업체들 간 과열경쟁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다음의 tv팟이나 판도라TV, 픽스카우 같은 인터넷 포털들은 동영상 UCC를 확보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거나 수천만원대의 경품행사를 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UCC 동영상을 이용한 수익모델이 자리를 잡기 전에 제작자들에게 현금부터 나눠줄 경우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훈.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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