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침묵에 해태 김감독 한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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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연장전 없이 6연전
○…한일 프로야구올스타전인 91슈퍼게임 일정이 19일 확정됐다.
대회주최측인 가토 미이치로 일본 주니치(중일)신문회장이 한국야구위원회 (KBO) 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양국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후인 11월2일 도쿄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등 6차례 경기를 갖는 것으로 되어 있다.
경기는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무승부로 하며 전 경기가 양국에 TV중계된다.
KBO는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선수선발위원회를 구성, 총29명 (코칭스태프4, 선수 25) 을 선발한 후 10월31일 출국할 예정이다.
◇경기일정
▲11월2일 낮12시=도쿄돔 ▲3일1시=요코하마 스타디움 ▲4일1시=고시엔구장 ▲6일1시=오사카 후지데라구장 ▲9일 2시=기후 나가라가와구장 ▲10일1시=나고야구장

<8월 들어 승률36%>
○…해태의 한국시리즈직행이 가능한가. 7월초만해도 2위와 9게임반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선두를 달리던 해태가 타격침체에 빠져 최하위팀인 OB· 쌍방울에 덜미를 잡히면서 8월 들어 5승2무7패를 기록, 승률 36%의 침체속에 기우뚱하고 있다.
현재 2위 삼성에 2게임차로 좇기고 있는 해태는 7월 한달동안 승률을 63%를 유지했다. 그러나 8월 들어 각 팀들이 막판에 몰리자 배수진을 치고 종전 해태전에서 에이스를 아끼는 소극전법에서 벗어나 이판사판으로 달려들고 있어 몰리게된 것이다.
해태는 엷은 선수층으로 인해 막판레이스 조절에 한계를 드러내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다.
막강 타선을 자랑하던 해태는 7월초 팀타율 2할6푼5리를 기록했으나 8월 들어 1할9푼9리로 떨어져 통산팀타율 2할5푼5리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초에 타격10걸중 해태선수가 4명이나 포진, 화력에선 최고로 평가받았으나 현재는 한대화(한대화, 0·302) 만이 유일하게 타격10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그러나 해태 마운드는 방어율이 2·82에서 2·77로 8개구단 중 선두를 달리고 있어 타격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 지난주 중 타격에 활기를 보여 슬럼프에서 벗어난 듯 했으나 주말에 꼴찌 OB에 2연패를 당하면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김응룡(김응룡) 감독이 『9명중 1명만 제대로 때려줘도 우리가 이길텐데…』라고 한숨을 내뿜은 것은 해태부진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에이스 투입에 관심>
○…OB가 윤동균(윤동균) 감독대행 체제후 15게임에서 9승6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막판 페넌트레이스에 「태풍의눈」으로 등장. 특히 OB는 이번주 2위를 놓고 혈전을 벌이고있는 삼성·빙그레와 각각 3연전을 펼치게돼 귀추가 주목된다. OB가 과연 어느 팀에 에이스를 투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삼성 김성근(김성근)감독이나 빙그레 김영덕(김영덕) 감독은 모두 OB출신이어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삼성, 2루 땜질 분주>
○…8개구단 중 가장 풍부한 2루수를 거느린 삼성이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외야수인 강태수(강태수)가 2루수로 나서는 해프닝을 연출하고있다.
삼성은 주전2루수인 강기웅(강기웅) 이 지난7월11일 LG전 도중 왼쪽무릎관절 염좌로 쓰러져 그 동안 치료를 받아 다음주나 출장이 가능하며 수비요원인 이광길(이광길)도 지난8월 좌측발목골절로 깁스를 한 상태. <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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