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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자석침구 한국상륙 “물의”/마이니치지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일간 무역분쟁 경고/「저팬라이프」 광주공장서 생산/피라밋식 판매 역수출로 폭리
일본의 건강침구제조업체 「저팬라이프」가 속칭 「마루치마가이판매방식」(피라미드식판매전략)을 갖고 한국에 상륙,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으며 한일간 무역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라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보도에 따르면 「저팬라이프」는 88년 8월 한일합작형태로 한국에 현지법인 「산륭산업」을 설립,경기도 광주군에서 완제품에 가까운 자석침구류를 생산해왔으며 이를 「저팬라이프」가 수입,조금 손본뒤 마진을 크게 붙여 한국으로 역수출하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해왔다.
상공부에 따르면 「산륭산업」이 일본에 수출한 액수는 90년 3백97만달러(약 28억6천만원),91년(5월까지) 1백87만달러(약 13억3천만원)인에 반해 일본 「저팬라이프」가 한국에 수출한 액수는 90년 2천9백49만달러(약 2백12억원),91년(5월까지) 1천9백86만달러(약 1백43억원)로 제품이 「산륭산업」과 「저팬라이프」사이를 왕복하는 동안 가격이 8∼11배가량 오른셈이 된다. 또 이 회사는 피라미드방식으로 소비자 등을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부터 「저팬라이프」의 상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정을 접수,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연맹이 소개한 진정내용을 보면 『친척소개로 구입했는데 해약하고 싶다』『회원을 소개해주면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꾀었다』『우수회원보증금을 돌려받고 싶다』등이다.
「저팬라이프」의 피라미드식 판매전략은 한사람의 회원이 다른 회원 6명을 소개해주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식으로 점차 소비자층을 늘려간다는 것인데 주로 친척이나 동료를 통한 「안면판매」에 치중돼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한 문제점을 낳을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같은 판매방식이 금지돼있다.<김국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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