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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여회원 함께 취미활동 서로격려 자기개발에 힘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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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여성한마음회(회장김애순)는 혼자 사는 여성들의 모임이다.
자칫 위축되기 쉬운 「혼자 사는 삶」에 활력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회원들이 보다 알차고 즐거운 생활을 꾸려갈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모임이다.
미혼및 독신여성 3백20명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이 모임의 시작은 지난 89년 여성신문사 교육문화원이 월 1회씩 주최한 「독신여성을 위한 강좌」로부터 비롯됐다.
이 강좌에는 보다 보람있는 삶을 추구하려는 50여명의 독신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모였고 강의가 끝난후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처지가 비슷한 서로의 마음을 열고 오랜만에 자유스럽고 툭 터진 대화를 주고 받을수 있었다는 것.
이러한 만남은 1년여 지속됐고 서로 돕는 삶의 필요성을 깨달아 90년12월 정식으로 한국여성한마음회를 발족하게된 것.
올해 50세로 락희항공여행사 상임이사인 김회장은 『현재 혼자 살고 있지만 모두 독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혼자 사는동안 움츠러들고 소심해진다거나 배회하고 방황하기도 하는 회원들이 이 모임을 통해 적극적인 자세로 자기 개발에 힘써 혼자 살아도 얼마든지 여유있고 행복할수 있다는걸 깨우쳤으면 해요』라고 말한다.
회원들의 연령층은 30대가 50%, 40가 22%, 20대가 17%, 50대가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원중 결혼 경험이 없는 독신여성은 68%, 결혼했다가 이혼·사별한 회원이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의 92·5%는 직업을 갖고있어 경제적으로도 자립하고 있는데 회사원이 49%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자영업(15%) 금융계(7·7%) 교사(7%) 공무원(5·8%) 의료직(5·5%)교육·출판직(5·1%)등에 종사하고 있다.
회원들로는 용지연 여성신문사 교육문화원장, 박경옥 오도신문사편집위원, 황수자 주식회사천사유통대표이사, 강례근 미라성형의원장, 강춘희 팝콘스트주식회사 한국지사장, 이정화 성일유통산업대표, 이춘복 홍익화실원장, 김영희 약사등이 눈에 띈다.
이들은 매월1회 여성신문 교육문화원에서 독신여성들에게 힘과 지혜를 주는 각종 강좌를 마련하며 등산클럽·연예클럽도 구성해 매월 1회씩 함께 산에 오르기도하고 좋은 음악이나 영화·연극 프로를 선정, 함께 관람하기도 한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생활수기를 모아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며 모임 창립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연예 공연도 기획중이다.
이미 모임과 회원들의 동정을 상세히 알리는 「여성한마음회보」창간호(연2회발행)도 발간했다.『사람마다 결혼적령이 다같을 수는 없어요. 현재 주어진 여건을 최대로 활용해 더 큰 가치와 보람을 찾으면서 후회 없는 생활을 하면 이것이 곧 행복 아닐까요』라는 김회장은 이혼했거나 사별한 회원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강구중이며 가능하다면 함께 모여 희로애락을 나눌수 있는 독신타운 조성도 구상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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