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탄 술먹여 부녀 성폭행 협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시경은 3일 히로뽕을 밀조·판매하면서 유흥가에서 부유층 부녀자를 골라 히로뽕을 먹이고 환각상태에서 성폭행한뒤 금품을 갈취한 일당15명중 판매책 김용진씨(38·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711)등 8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두목 김광호씨(37)등 7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말 경남김해시 개사육농장에 히로뽕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지난 2월부터 히로뽕 2백20g(시가4억원상당)을 만들어 서울·부산의 유흥가에서 유흥업소종사자와 유부녀등을 상대로 1.5g당 50만∼1백만원씩 받고 2백여 차례에 걸쳐 팔아온 혐의다.
특히 판매책 김씨는 지난 6월초 서울도봉산입구 B카바레에서 만난 개인사업체사장의 부인 서모씨(32·서울신사동)의 맥주에 히로뽕을 타 마시게해 환각상태에 빠뜨린뒤 인근 여관으로 끌고가 침대밑에 고성능 녹음기를 틀어놓고 성관계를 가진뒤 이를 미끼로 서씨로부터 4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압수한 녹음테이프에 서씨외에도 3명의 여자목소리가 더 녹음돼있고 이들이 소지한 수첩에 40여명의 여자명단이 나온것으로 보아 피해자가 더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