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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무기 감축협정 조인/부시­고르비/오늘 3차 정상회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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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소에 무역최혜국/대우/부시 발트3국 독립등 해결 요청/START 주요내용/소 전략핵 35%이상 감축/미 핵탄두 9천개로 줄여/핵탄두수 6천개로 제한/전략무기 3국 수출 금지
【모스크바=문창극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31일 모스크바 미소 정상회담 2차회담을 열고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크렘린궁에서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조인한다.<관계기사 4,5면>
부시 대통령은 30일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모스크바 근교 노보 오가리예보에 있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관저를 방문,2차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오후의 3차 정상회담에서 START 조인식을 갖는다.
부시·고르바초프 양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30일 가진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 소련 경제지원을 현실화하는 5개 경제협정에 조인하고 이 회담에서 『양국 적대관계의 종식과 범세계적 평화를 위한 양국관계의 신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소련 상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대폭 축소,소련에 무역최혜국(MFN) 지위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5개 경제협정에도 서명,양국은 ▲기술·경제협력의정서 ▲주택·경제개발양해각서 ▲민간항공보안에 관한 양해각서 ▲재해지원양해각서 ▲대소 긴급의료지원협정을 체결했다.
부시 대통령은 첫날 회담에서 또 소 발트해 3개공화국 독립,쿠바군사원조 및 일본과의 북방영토 분쟁 등과 같은 냉전시대의 주요쟁점 등을 해결토록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30일 모스크바에 있는 국제관계연구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이번 미소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오랜 적대관계시대 종언과 우호협력관계,굳건한 평화를 창출하기 위한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START 내용은 소련이 보유전략핵무기 35%이상을 감축하고 현행 1만1천개의 핵탄두를 7천여개 수준으로 줄이고 미국은 핵탄두 1만2천개를 약25% 감축,9천개로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협정은 또 양국 전략핵무기 탑재탄두수를 각각 6천개로 제한할 것을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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