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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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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당뇨병 진단법에는 요당검사·혈당검사·표준포도당부하검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떤 한가지 결과만으로 당뇨병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검사시간에 따라 요당·혈당이 변하기 때문에 자각증상·가족력·진단결과 등을 종합, 최종적인 결정을 해야한다.
당뇨병 진단에서 가장 기본적인 진단방법은 혈당검사. 혈당검사는 보통공복혈당치·식사 2시간후의 혈당치를 측정한다. 이때 측정방법에 따라 진단기준이 다르고 혈액채취 부위에 따라 측정치가 달라지므로 여러번 반복하는게 좋으며 전문의에 의해 정확한 진단이 내려져야 한다.
정상인의 혈당이 공복 때 80∼1백20㎎%, 식후2시간 1백40㎎%인데 비해 당뇨병환자의 경우 공복 때 1백40㎎%이상, 식후2시간 2백㎎%이상의 높은 혈당치를 보인다.
당뇨병의 증상이 가볍거나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포도당부하검사를 해보는게 좋다. 즉 식후혈당치가 1백40∼2백㎎%사이에 있을 때와 같이 애매할 때엔 이 검사로 최종·진단을 한다.
아침공복 때 혈액을 채취하고 포도당 75g을 물에 타 5분 이내에 마신 뒤 30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식후2시간 혈당치가 2백㎎%이상이고 또 다른 측정치 하나가 2백㎎%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만약 2백㎎%이상이 하나뿐이거나 2백미만인 경우 당불내인성으로 판정된다.
소아인 경우 당뇨병의 전형전인 증상과 함께 식사·측정시간에 관계없이 혈당치가 2백㎎%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가장 손쉽게 당뇨병 여부를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은 요당검사다.
소변으로 당이 나오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시중에 스틱· 테이프형태의 간편한 측정기가 많이 나와있다.
요당검사는 공복 때보다 식후에 하는게 좋고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계속 혈당검사를 해봐야한다.
우리 몸의 콩팥은 혈당치가 1백80㎎%에 이르기전에는 소변으로 당분을 배출시키지 않는다. 이를 콩팥의 당배설역치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물이 둑의 높이에 찰 때까지 넘치지 않고 있다가 그보다 더 많이 차면 넘쳐흐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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