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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차안으로 들어온…거실·마사지기·훈풍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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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위에서부터) 크라이슬러 스위블앤고, 벤츠 에어스카프렉서스460 마사지시스템, 벤츠 에어스카프

자동차 운전자들은 사소하고 실용적인 편의 장치에 행복감을 느낀다. 자동차 업체가 편의 장치 개발에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총동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객을 만족시킨 편의 장치가 자동차 구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다양한 편의 장치를 자랑한다. 1983년 미니밴이라는 가족용 차 부문을 처음 만들어내면서 편의성에 치중했다. 대표적 편의 장치가 스토우앤고(Stow'n Go), 스위블앤고 (Swivel'n Go)라고 불리는 좌석 변환 기술. 미니밴인 그랜드 보이저에 적용된 스토우앤고 시스템은 2.3열 좌석을 레버 조작으로 차 바닥에 밀어넣어 적재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다.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2열 좌석이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앤고 시스템을 소개했다. 닷지 그랜드 캐러밴 등에 적용됐는데 2열 좌석을 회전시키고 탈부착이 가능한 테이블을 달면 '바퀴 위의 거실'이 된다.

폴크스바겐의 최고급 세단인 페이톤은 4존 클리마트로닉이라는 냉난방 시스템을 자랑한다. 앞좌석과 뒷좌석의 좌.우 시트 4곳에서 탑승자가 에어컨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키를 꽂고 누르기만 하면 간단히 시동이 걸리는'푸시앤고(Push&Go)' 키 시스템도 갖췄다.

볼보는 어린이를 위한 슬라이딩 부스터 시트로 부모 운전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XC90에 장착된 이 어린이용 좌석은 어린이의 앉은 키를 높여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착용하도록 도와준다. 또 슬라이딩 형식으로 최고 20cm까지 앞좌석 방향으로 당길 수 있어 운전석에 앉은 부모가 자녀를 돌볼 수 있게 배려했다. 닛산 인피니티 뉴 G35 세단에 장착된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은 운전자가 시트를 이동시키면 시트에 맞게 미러와 스티어링 휠의 각도가 조정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뉴 S클래스의 좌석에 11개의 공기 주머니를 넣었다. 탑승자의 신체 형태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할 수 있다. 다이내믹 컴포트 시트는 등받이 부분에서 마사지를 해주는 기능을 첨가했다. SLK클래스 오픈카에는 좌석 등받이 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와 탑승자의 머리와 목 주위를 감싸주는 에어스카프라는 장치를 달았다.

렉서스 LS460에는 뒷좌석에 전신마사지 시스템이 있고 적외선 체온 감지 센서가 장착돼 뒷좌석 탑승자의 신체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에어컨 풍량을 조절한다.

GM 캐딜락 STS에는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타이어를 체크한다. 또 자동차 외부 공기의 오염도를 감지해 배기 가스 등이 많으면 내부 공기 순환모드로 변경해주는 에어 퀄리티 센서가 달려 있다. 재규어 뉴 XJ에는 운전자의 다리 길이에 맞게 스위치를 눌러서 페달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페달의 위치를 68㎜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는 타이머를 설정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 안을 미리 난방하는 예약 난방 장치가 있다. 차내 온도가 16℃ 이하가 되면 자동으로 내부 히터가 작동돼 약 30분 동안 유지된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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