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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2월에 가볼 만한 곳…겨울 별미를 찾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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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곰치

새조개·곰치·금풍생이. 이름도 생소한 해산물이지만, 겨울에만 서해.동해.남해에서 각각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한국관광공사가 그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 몇 곳을 '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충남 홍성군, 강원도 삼척시, 전남 여수시다.

동해 - 삼척 곰치국

곰치는 몸집이 1m에 가까운 대형 어족이다. 메기를 닮았다 해서 '물메기'로도 불린다. 20년 전만 해도 그물에 곰치가 걸리면 징그럽다며 그냥 버렸다. 지금은 해장국용으로 많이 쓰인다. 비린내가 없고 살이 연해 바닷가 최고의 해장국 재료로 꼽힌다. 국은 흔히 맑게 끓이는데, 묵은 김치를 숭숭 썰어 넣고 얼큰한 국물을 내먹기도 한다. 뱃사람들은 배에다 곰치를 걸어 말리며 살을 찢어 구워 먹기도 한다. 삼척에는 남근을 테마로 한 해신당 공원이 있으며, 추암 해변은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 환선굴도 빼놓을 수 없다. 문의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033-570-3845.

서해 새조개

서해 - 홍성 남당항 새조개

조개껍데기 안의 육질이 새의 부리와 비슷하게 생긴 새조개. 이 새조개를 테마로 한 축제가 4년 전부터 충남 홍성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2월 3일부터 3월 4일까지다. 새조개는 조갯살이 부드러운 덕에 조개 중에서도 명품에 속한다. 남당항의 포구 근처 횟집에서 2명이 먹으려면 4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보통 야채 국물에 살짝 데쳐 먹는다. 홍성 갈산면의 옹기마을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 일인당 7000원을 내고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문의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24.

남해 - 여수 금풍생이

남해 금풍생이

생소한 이름의 금풍생이는 바다 깊은 곳에 서식하는 물고기다. 돔의 일종으로, 주로 구워 내장은 물론 머리까지 아삭아삭 씹어 먹는다. 여수의 대표적 볼거리는 오동도 동백꽃, 돌산대교의 야경, 향일암 일출이다. 여수 인근 섬 중 백야도에도 가보자. 2005년 백야대교가 개통돼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섬 안 백호산에서는 다도해가 한눈에 보인다.
여수시청 관광문화과 061-690-2036.

여수 백야대교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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