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공부 잘 된다', 학생들 '알약' 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알약을 먹으면 공부에 집중이 잘 된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초.중.고교생들 사이에서 집중력을 강화하는 알약 복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 알약은 정신과 의원 등에서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 행동을 보이는 증세에 처방되는 치료약이라고 조선일보가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알약이 '공부할 때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묘약'으로 잘못 소문나면서, 증세가 심하지 않은 학생들이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이 알약을 처방하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원 등 병.의원이 20여곳에 달하며, 대개 '○○학습 클리닉'이란 간판을 달고 있다. 이런 의원은 서울 일부 강북지역과 수도권 신도시에도 생겨나고 있다.

이 알약은 병원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이다. '메칠페니데이트'라는 성분으로, '콘서타(concerta)' '메타데이트(metadate)' '페니드(penid)' 등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병적 증세가 확실한 환자에겐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정상인이 자주 복용할 경우 식욕부진, 우울증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강남의 한 학습 클리닉 원장은 "일부 클리닉들이 무리하게 약을 처방하는 사례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문장완성검사, 어머니.본인 상담, 집중력테스트, 지능검사, 정서검사, 인성 검사 등 2시간30분에 이르는 정밀 검사를 거쳐 ADHD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