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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졸업·입학 선물? 통장 줄까 펀드 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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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 이자는 기본, 보험 서비스도 제공=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은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한 정기적금이다. 금액에 관계없이 저축할 수 있고 사교육비나 어학 연수 등을 위해 교육자금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상해를 보장하는 종합상해보험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금리는 연 3.65%. 19세 미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저축액을 자동이체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 준다. 고객이 32만 명에 달할 만큼 인기라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영어 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이용할 때 최고 40%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가득찬 통장'은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저축예금을 기본 계좌로 해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돈을 넣을 수 있는 자유적립식적금이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4.2%로 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삼성화재와 제휴해 다치거나 입원했을 경우 최대 250만원까지 보상한다.

하나은행의 '신꿈나무 적금'은 가입금액 5만원 이상으로 3년 만기 상품이다. 금리는 연 4.1%로 셋째 자녀의 경우 0.3%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가입자는 영어.경제.논술 교실 등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부모에게도 골프.요가 강좌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만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꿈나무 부자적금'이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입한도는 3000만원이며 가입 기간은 2년이다. 금리는 연 3.1% 수준으로 이 상품 역시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한국씨티은행은 '어학연수적금'을 판매 중이다. 매달 100만원 이내에서 적립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년부터 30년까지 가입자가 정할 수 있다. 금리는 3년 만기짜리가 연 4.3% 수준이다. 어학연수를 떠날 때는 환전수수료를 30% 할인해 주고 외국어학원 수강료 30% 할인권도 준다.

농협은 최근 '키다리 적금'을 출시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한 명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 준다. 영어마을 체험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투자기간이 3년 이상인 적립식 투자상품이다. 적립액은 월 5만원 이상이다. 적금이 아니고 펀드 형태라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 어린이 펀드도 고려해 볼 만=현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펀드 상품은 10여 개가 있다. 단기 수익률을 좇기보다는 우량.배당주 등 안전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했지만 어린이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과 SH자산운용의 'Tops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1'은 각각 연 8.97%과 8.35% 수익률을 기록했다. 어린이 펀드 중에서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낸 상품이다. 지난해 국내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0.86%였던 것에 비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하지만 부가서비스가 많아 펀드 수수료가 일반 펀드보다 0.01~0.1%포인트 정도 높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10년간 1500만원,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가입 뒤 3개월 내에 관할 세무서에 신고서와 함께 주민등록등본 등 가족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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