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시대 열렸다/러시아공 대통령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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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UPI=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대통령은 10일 크렘린궁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러시아공화국의 첫 민선대통령이 된 옐친은 지난 6월12일 유권자 직접투표로 당선됐다.
러시아공화국 인민대의원대회 특별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취임식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정부 대통령과 러시아 정교 총대주교 알렉세이 2세,15개 공화국 지도자와 여러 공공단체 대표를 포함한 5천여명의 하객이 참석,그의 취임을 축하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헌법과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선서를 했으며 그의 성공을 기원하는 연설을 마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나란히 연단을 떠나 회의장 앞줄에 착석함으로써 우의를 과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축하 연설에서 두차례에 걸쳐 옐친 대통령 성공을 기원했으며 또 러시아 공화국 민주세력의 단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표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이 그의 정치 및 국정활동에 새로운 단계를 맞이한데 대해 축하한다』고 말하고 그의 대통령 당선은 페레스트로이카가 가져온 『민주적 변화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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