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영씨 혐의 못잡아/검찰,유서대필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9일 구속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가 전민련 사회국부장 임무영씨(27)를 유서작성자로 지목하는 듯한 진술을 함에 따라 임씨를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못했다고 밝혔다.
강신욱 강력부장검사는 『김씨 분신자살을 전후한 임씨의 행적등을 조사한 결과 임씨가 유서작성자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강씨가 유서작성자라는 검찰의 판단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임씨는 검찰에서 전민련이 숨진 김씨의 필적이라며 제출했으나 검찰은 강씨의 글씨체라고 주장하는 전민련 업무일지의 일부 글씨가 자신의 글씨체와 비슷하나 자신은 업무일지에 글을 쓴 기억이 없다며 유서대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구속된 강씨는 8일 오후 검찰청사에서 김창국 변호사 등 변호인들과 만나 검찰이 임씨를 용의자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김변호사가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