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멘토링] 개인과외 한과목씩 정복…욕심 버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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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비 중3학생의 학부모이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학원에 꾸준히 다니는데도 눈에 띄게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다. 취약한 과목과 주요 과목에 개인과외를 시키려하는 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이 필요하다.

A: 개인과외는 학습효과 면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경제적 부담도 크고 학생의 현재 학습능력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하면 기대만큼 효과를 얻기가 힘들다. 효과적인 개인과외를 위해 필요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부모가 먼저 학생의 공부에 대한 정보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가 직접 입시정보와 학습 정보를 알고 기준을 세워야 판단이 쉽기 때문이다.

둘째, 자녀의 과목별 진도와 성취능력 정도를 점검해 현재의 공부습관과 심리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개인과외는 학생과 지도교사 간 궁합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그에 따라 과외교사를 구할 경우 효과적인 수업을 보장받을 수 없다. 교사와 학부모 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셋째, 학생의 수행능력과 학부모의 경제상태에 따라 우선 공부해야 할 과목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스스로 하는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생에게 개인과외 시간이 학교.학원에서처럼 강의 위주로 진행되면 안된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습득해 나가고 훈련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한 과목씩 단계별로 정복하는 것이 좋다. 넷째, 학생에 대한 점검을 하고 과목을 정했다면 다음은 학생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수년간 많은 학생을 관리하면서 개인과외의 학습 효과에 대한 통계를 산출해 보니 학생 50%, 교사 30%, 학부모 및 관리시스템 20% 순으로 학습효과에 대한 기여도가 나타났다.

결국 학생의 동의를 얻지 못한 개인과외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섯째,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유명한 교사보다는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교사를 선택해야 한다. 한마디로 교사의 유명세보다는 학생과의 궁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아르바이트 개념의 과외교사보다는 경험이 많고 성실성이 보장된 전문강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직접 교사를 선택하기 어렵다면 전문 교육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개인과외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

김대희 ABC멘토 상담실장(02-575-3939, www.abc.co.kr)

학원 사고력 수학공부 저학년일수록 힘 덜 들어

Q: 예비 6학년생을 둔 학부모다. 선행 학습은 6(나) 과정의 중간 단계를 시키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사고력 수학공부를 시키려하는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먼저 인간의 뇌 구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다. 대뇌는 한 가지 기능만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언어 뇌'라고 하는 좌뇌와 '이미지 뇌'라고 하는 우뇌로 나뉘어져 각각 다른 기능을 맡게 된다.

먼저 좌뇌에는 언어중추가 자리 잡고 있다. 좌뇌가 발달하면 언어 구사 능력, 문자나 숫자, 기호의 이해, 조리에 맞는 사고 등 분석적.논리적이며 합리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우뇌는 그림이나 음악감상, 스포츠 활동 등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감각 분야를 담당한다. 그래서 우뇌가 발달하면 추상적 사고, 공간인식 능력, 창조력 등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이 두 가지 뇌가 어떠한 문제에 당면하게 됐을 때 협력적으로 작용해야 문제를 이상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양쪽 뇌가 고르게 발달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교육은 전반적인 교육 구조상 아이의 왼쪽 뇌가 훨씬 더 크게 발달할 수밖에 없다. 저장돼 있는 지식을 계속 불러오도록 요구하고 있는 학교에서 창의력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학교에서 중요한 것은'예'또는'아니오'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일부 학원의 사고력 수업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호기심 많은 저학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과 달리 좀 더 고착화한 고학년 때 시작하는 사고력 수업은 아무래도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먼저 신체의 왼쪽에 많은 자극을 주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우뇌의 발달을 끌어올릴 수 있다. 후각을 제외한 우측의 감각은 반대편인 왼쪽 뇌로 가고, 좌측의 감각은 오른쪽 뇌로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왼손으로 양치질하기, 전화받기, 머리 빗기 등을 한다.

독서는 무엇을 읽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우뇌의 작용을 필요로 한다. 소설.시.에세이를 읽는 것은 우뇌에 크게 의존하게 되고, 우뇌의 작용으로 느껴지고 감상 된다. 그림 감상도 마찬가지다.

특히 변화를 주는 퍼즐.낱말 맞추기도 좋다. 이는 공간지각, 추리 및 직관력을 키울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려주는 것도 좋다. 안정된 소리파장이 우뇌와 관련된 뇌신경을 자극해 저하된 우뇌기능을 살릴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뇌가 어느 정도 발달돼 있는 아이의 경우 이 같은 활동에 즐거이 참여한다, 하지만 질문한 학부모의 자녀는 싫어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 활동 중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백승재 주니어 수 원장(02-501-1605, www.juniorsoo.co.kr)

칭찬은 일관성있게 구체적으로 하라

Q: 4살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내 아이를 키우면서 사실 칭찬보다는 야단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새해 들어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칭찬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길러주는 힘이 있다. 또한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는 만족감에서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과정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더 높은 '도전'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아이들은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고 7세 이전의 자아개념 형성시기의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칭찬을 아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전달하기 위해 '칭찬에 필요한 기술'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일관성 있는 칭찬을 해야 한다. 부모가 동일한 교육관으로 일관성 있게 칭찬해 줘야 한다. 엄마는 안 된다고 야단친 일을 아빠는 칭찬하는 경우나, 부모는 혼내는 일을 할머니.할아버지가 칭찬하는 일들은 아이에게 혼란을 안겨줄 뿐이다. 둘째, 구체적으로 칭찬하도록 한다. "착하네""잘했어"등과 같이 칭찬하는 것보다 "인사를 참 잘하네" "장난감 정리를 아주 훌륭하게 했네" 등과 같이 구체적으로 칭찬을 해 줘야 자신이 무엇 때문에 칭찬을 받았는지 알 수 있고 무엇을 잘했는지에 대해 인지할 수 있다.

셋째, 결과 보다는 과정을 칭찬한다. 결과는 완벽하지 못할지라도 아이의 노력하는 과정의 모습으로 칭찬해야 한다.

이재환 ㈜위즈 코리아- 위즈 아일랜드 대표(031-716-5009, www.wizisland.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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