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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뮤지컬 서울서 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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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올 겨울 서울 잠실벌에는 두 개의 거대한 텐트극장(일명 빅탑시어터)이 들어선다. 지난 여름 첨단 텐트를 들고 지방공연에 나선 뮤지컬 '캐츠'와 분당에서 올렸던 뮤지컬 '둘리'가 서울에 최종 안착한 것이다.

지난 7월부터 수원.부산.광주.대구 등 지방 공연을 마친 '캐츠'는 오는 12월 2일부터 잠실 주경기장 인근 호돌이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당초 흰색 얼음궁전 모양의 텐트였으나 지난 9월 태풍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돼 11월 공연부터는 검은색 텐트(blacktop)로 교체됐다.

'캐츠'는 제리클 축제에 모여든 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미스사이공''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 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에 속하면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한국 텐트 공연에는 브래들리 체필드 호주 시드니댄스컴퍼니 수석무용수(마법사 역)와 한국인 배우 임한(올드 듀터로노미 역) 등 출연진의 기량이 수준 높다는 평이다. 02-542-0530.

그런가 하면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 인근 한얼광장에서는 가족 뮤지컬 '둘리'와 브로드웨이산 뮤지컬 '페임'이 낮과 밤에 걸쳐 번갈아 공연된다. 제작사인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는 "가족 뮤지컬은 저녁 공연에는 관객이 뜸하다는 맹점에 착안해 전혀 다른 작품을 같은 장소에서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2월 11일부터 1월 4일까지 오후 2시에 공연되는 '둘리'는 아기공룡 둘리와 또치.도우너.희동이 등 친구들이 엄마공룡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12월 19일부터는 낮 공연 후 오후 8시에 '페임'이 오픈런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가수 소냐가 주인공 카르멘 역으로, 여성 4인조 그룹 버블 시스터즈의 멤버 김수연이 개성 강한 메이블 역으로 출연한다. 02-417-6272.

첨단 텐트극장은 일반 천막극장과는 달리 방풍.방수가 탁월하기 때문에 추위나 비바람 걱정은 안해도 된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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