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완씨 동남아서 3차 자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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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북 송금 사건 등과 관련, 현대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50.해외 도피)씨가 최근 검찰에 A4용지 20장 분량의 3차 자술서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는 현대 비자금 1백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건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에 이 자술서를 증거로 17일 제출했다. 지난 8~10일 작성된 이번 자술서는 미국에서 작성된 1.2차 자술서와 달리 동남아 모처에서 작성됐다.

金씨는 그 중 한장에 자필로 "종전에 제출된 자술서는 내가 직접 진술한 내용을 변호인이 옮겨 적은 것"이라는 내용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재판부는 "3차 자술서의 내용이 金씨가 朴씨의 1백50억원 수수와 관련해 종전 자술서를 통해 밝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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