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대상」 받은 2개업체 성공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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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TPI운동 순익 백60% 증가/삼성중/종업원 제안활동 연2천여건/서진
한국생산성본부(회장 문희화)는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종합전시장(KOEX)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성 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부터 상공부장관상에서 대통령표창으로 격상된 생산성대상의 수상업체인 삼성중공업(대표 최관식·대기업부문)과 서진산업(대표 배석두·중소기업부문)의 생산성향상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산발적으로 추진해오던 생산성운동을 지난 88년부터 종합생산성운동(TPI)으로 발전시켜 생산에서 사무부문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걸친 생산성향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의 총매출은 TPI운동을 시작한 88년과 비교해 볼때 78%나 늘었으며 1인당 매출액은 61%,당기순이익은 1백60%나 증가했다.
지난 77년 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조2천2백47억원으로 성장했다.
삼성중공업이 펼친 경영혁신운동은 생산혁신·설계혁신·구매혁신·사무혁신·자주관리활동이 주내용.
조립라인의 자동화로 1천8백50억원을 절감했고 자동설계의 실용화로 출도율을 86% 높였으며,1천27건의 기술표준화로 3천3백억원의 매출증가효과를 가져왔다.
또 협력업체와의 전산망구축 등 구매혁신의 성과로 자재입고율이 20% 가량 향상되고 불량률도 20% 감소됐다.
삼성중공업은 종합생산성운동에 대한 목표관리를 위해 「액션4」「혁신90」 등의 장단기 목표를 설정,목표전개 일람표작성이라든가,우수부서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등을 실시중이다.
▷서진산업◁
지난 72년 경기도 군포에 자동차프레임 및 자동화설비류 전문생산업체로 출발한 서진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6백30억원.
매년 20%의 매출성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설립초기부터 「꿀벌30」이라는 생산성 30% 향상운동을 비롯,「KIF작전」(프레스공정 생산성 50% 향상),「EMIS28작전」(원가 28억원 절감) 등을 추진해오면서 전직원들에게 생산성 향상을 생활화시켰다.
연평균 2천5백여건에 달하는 종업원들의 각종 생산성향상 제안활동이 사원들의 그같은 노력을 입증해준다.
85년엔 품질관리 1등급공장으로,89년엔 금형 1등급공장으로 지정되는 개가를 올렸으며 85,87년 두차례에 걸쳐 전국품질관리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서진은 최근들어 사무혁신을 위해 사무자동차 시스팀을 도입하는 한편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자동화사업부를 강화,용접자동화장치와 전송장치 등 자동화관련기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창사이래 한건의 노사분규도 없으며 장기근속사원이 많은게 서진이 내세우는 또하나의 자랑이다.<이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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