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교육국 한국담당 장학관 미 대학 설명차 내한 백기덕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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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에는 의외로 대학 같지 않은 대학이 많은데도 한국에서 고교졸업 후 엉터리 정보를 듣고 미국에 유학 왔다가 피해를 보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도밍고 힐스주립대 등 미국 대학에 대한 설명회를 위해 잠시 한국을 방문한 미 로스앤젤레스시 통합교육국 한국담당 장학관 백기덕박사(57·전 연세대교수)의 충고다.
한국정부와의 연락 관직도 맡고 있는 백 장학관은 『막상 미국에 도착해보면 자그마한 아파트에 대학 간판을 붙인 학교도 있다』며 『그나마 영어실력 부족으로 탈락하면 학생비자 소멸로 즉각 불법 체류자 신분이 돼 그늘에서 살아가는 한국학생이 적지 않다』며「무작정 미국유학」을 경계했다.
그는 국내 대학 입시에서 떨어진 학생이 미국 대학문을 두드리는 도피성 유학은 이제 없어져야한다며 『도피성 유학은 본인이나 재미동포사회 모두에 수치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백장학관은 전공선택 등 명확한 미래설계를 하고 유학 전 철저한 정보수집을 해야 한다며 먼저 미국의 지역별 대학교육 협회로부터 인가받은 대학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렇지 않은 A3급 학교인 경우 토플 점수 없이 들어갈 수도 있으나 나중에 인가 대학으로 옮길 때 학점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
그는 또 『하버드 등 일류대학만 집착하지 말고 어느 대학에 자기에게 적합한 학과와 유능한 교수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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