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오륜 유도「은」 장은경씨 12세 아들이 매트 "대 잇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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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림픽메달리스트인 아버지를 대물림한 유도꿈나무가 탐스럽게 영글고 있어 유도계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76년 몬트리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장은경(장은경·41·대한체육과학대교수)씨의 장남 형석(형석·12· 서울 양정국교 5년)군이 주인공. 아직은 입문단계지만 유도를 배우려는 집념과 근성이 대단하다는 것.
학교에 유도부가 따로 없는 탓에 방과후면 인근 중동중 체육관을 찾아 유도선배들 틈바구니에 끼여 하루 2∼3시간씩 비지땀을 흘리곤 하지만 하루도 거르는 법이 없다는 이상목(이상목) 중동중 감독의 귀뜀. 두달째 형석군을 지도중인 이 감독은 『매트에 나뒹굴면서도 선배들과의 대련을 조금도 겁내지 않는게 대견스럽다』면서 『남다른 열성, 강한 승부욕 등 자질로 미뤄 볼 때 부전자전을 실감케 한다』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꼬마 골목대장의 놀라운 변신에 아버지도 흐뭇해한다.
키 138㎝·36㎏으로 단단한 체격. 외모부터 아버지를 빼닮아 벌써부터 동네에선 「유도부자」로 통할 정도.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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