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투표 차분한 심판/젊은층 참여높아 이변 가능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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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투표율 70% 예상… 내일 새벽 당락 판명/전국평균 33.1% 서울 28.9%<오후 1시 현재>
15개 시·도의원 8백66명을 뽑는 시·도의회선거가 20일 오전 7시부터 무투표 당선 16개 선거구 2백63개 투표소를 제외한 전국 8백50개 선거구 1만4천7백8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관계기사 3,5,18,19면>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면 전국 2백98개 선관위별로 투표함이 개표소에 다 모이는대로 개표에 착수,21일 새벽에는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선관위측은 투·개표장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발전기 설비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국적으로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전국 평균 33.1%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전남이 49.8%로 최고 투표율을 보였고 서울은 지난 기초선거때보다 6.2% 높은 28.9%를 나타내고 있다고 중간 발표했다.
선관위측은 정당참여 및 유권자들의 상대적인 높은 관심도로 미루어 이날 오전 추세대로 간다면 투표율이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때의 55%보다 10여% 높은 70%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기초의회선거때 투표율이 농촌 및 중소도시는 높고 대도시가 낮았던데 비해 이번 선거에선 도시투표율이 올라가고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돼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2천8백41만6천여명의 57%를 점하는 20,30대층의 투표율 및 투표성향에 따라서는 서울등 대도시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선거결과의 이변을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는 당초 2천8백85명이 입후보했으나 ▲사퇴 17명 ▲등록무효 8명이 나와 모두 2천8백60명이 마지막까지 경합,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선거 및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적 성격으로 판단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결과는 앞으로의 정국 및 당내 역학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선거후 야권통합운동이 본격화되고 이것이 여권에도 작용해 복잡한 정국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는 이날 투표직전 전국적인 판세를 분석,▲민자당이 부산·대구·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 등 9개 시·도에서 과반수의석을 확보하는 등으로 총 4백60석 안팎을 ▲신민당이 광주·전북·전남 등 3개 시·도를 석권하는 등으로 총 2백20석 내외를 ▲민주당이 서울·부산·대구·충북·경북 등에서 선전해 60석내외를 ▲초반 적극적 강세현상을 보인 무소속이 1백50석 내외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의 최대격전지인 서울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이변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대체로 민자(60석선) 신민(50석선)의 양당구도에 민주·시민연대회의측이 각 10석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여야측은 전망하고 있어 야권에 의한 서울시의회 지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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