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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날 매표감시 “절정”/야권은 담당구역 공동작전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망원경·비디오등 「첩보장비」동원/상대후보운동원들 미행조 편성/5분기동타격대 24시간 대기
광역의회선거가 하루앞으로 다가오면서 각후보들은 지지표를 갉아먹는 라이벌후보의 매표행위 등을 감시하기위한 청년특별기동대·미행조·전화확인조 등을 구성,망원경·비디오·무선호출기·핸드폰·승용차·오토바이·녹음기·카메라까지 동원,첩보전을 방불케하는 표지키기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부산·대구·대전등 대도시 무소속 및 야권후보들은 1백∼2백명규모의 공동감시단을 구성하고 담당구역을 만들어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운동원간의 충돌은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년감시단=서울 동대문 6선거구 유덕렬 후보(37·신민)는 선거유세가 끝난 17일부터 80명의 청년운동원으로 감시단을 구성하고 이를 4∼5명단위의 감시조로 나누어 여권성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진 통·반장집 등을 대상으로 매표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관악 3선거구의 이모후보(50)는 5명씩으로 구성된 5개감시조중 1개조를 5분대기 기동타격대로 편성,사무실에 24시간 대기시켜 감시활동 과정에서 운동원끼리 충돌사태가 발생할 경우 5분이내에 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청주시 박모후보는 미행조·전화확인조·비디오카메라조를 편성해 경쟁후보운동원미행,전화를 통한 경쟁후보지지자 소재파악 등을 시키고 있다.
◇공동감시단=7명의 후보가 출마,난전을 벌이는 서을 송파 1선거구 이덕승(37)·신도현(33)·이재철(39)·박석동(41)후보등 4명의 무소속후보들은 후보 1명당 30명씩 1백20명의 운동원으로 공동감시단을 구성했으며 부산 무소속 선거대책본부(본부장 송일영 후보·동구3선거구)도 동구 3선거구·소하 2선거구등 부산시내 51개선거구중 24개 선거구에서 선거구마다 운동원 40명씩을 차출,5명 8개조로 감시조를 편성해 2개조는 선거사무실에 대기하다 금품살포등 각종 불법선거운동 제보가 접수될 경우 즉각 현장으로 출동하고 나머지 3개조는 아파트 등을 순회하면서 감시하고 있다.
대구시 달서 4선거구 민주당 김모후보등 4명의 후보도 후보당 15명씩 60명으로 구성된 공동감시단을 구성했으며 이들은 승용차 5대를 이용,아파트 밀집지역 등을 하루 2교대로 24시간 순찰활동을 펴고있다.
신민당 대전시지부(위원장 송좌빈·67)도 18일 신민당 후보지지표 이탈방지를 위해 당원 50명으로 「금품살포감시 특별기동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한편 17일 오후 8시쯤 서울 독산 1동 주공아파트 1315동앞 어린이놀이터 정자위에서 이지역 광역의회선거에 출마한 김모후보(48)선거운동원 최창인씨(51·노동)등 2명이 경쟁후보의 탈법선거운동을 하는 현장을 적발키위해 망원경으로 아파트 주변을 감시하다 경쟁후보 운동원인 부녀자 20여명에게 붙잡혀 폭행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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