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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6만원 → 1201만원 내고 퇴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해 10월 폐암으로 59일간 서울 S의료원에 입원했던 A씨(69.여)는 퇴원 후 의료비가 생각보다 적게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A씨에게 청구된 총 진료비 4496만원 가운데 본인은 1201만원(27%)만 내고 퇴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암 등 중증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폭이 넓어지면서 환자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런 내용의 '암환자 치료비 부담 추이'를 22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암환자 38만6385명에 대한 진료비 1조6578억원(비보험 항목 제외) 가운데 건강보험에서 부담한 액수는 1조3643억원(82.3%)에 달했다. 전체 진료비 중 건강보험 부담률(보장률)은 2000년 72.5%였으나 2004년 77.3%, 지난해에는 82.3%로 높아졌다.

암 환자 1인당 치료비는 평균 881만원이었으며, 이 중 701만원이 건보재정에서 지출됐다. 암 종류별로는 백혈병이 환자 1인당 치료비 3187만원 중 2704만원(85%)을 건강보험이 부담해 가장 높은 보장률을 보였다.

또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건강보험에서 부담한 암환자 1인당 평균 급여비는 ▶백혈병 1354만원→2704만원▶폐암 439만원→792만원▶간암 426만원→660만원▶위암 401만원→615만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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