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전환 선수도 올림픽 나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만간 성전환 선수들에게 바뀐 성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IOC 의료분과위원회 파트리크 샤마슈 국장은 "우리는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지침은 마련 중이지만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 호르몬 요법의 영향에서 벗어날 때부터 출전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경우나 반대의 경우 모두 해당한다.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하게 될 경우 일반 여성에 비해 신체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의사들은 성전환 수술 후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와 지방 대비 근육의 비율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샤마슈 국장은 "당장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할 성전환 선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몇몇 스포츠 연맹에서 이와 관련한 IOC의 기준에 대해 물어오기는 했다"고 말했다.

윤혜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