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눈높이 맞춰 "빨리빨리 A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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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외국계 전자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등 한국식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22일 서울 서소문에 '시청 서포트 센터'를 열었다. 지난해 초 한국법인을 설립한 캐논이 서울 강남에 이어 직영 사후서비스(AS)센터 확대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세계적 PC 제조업체 델의 한국법인인 델코리아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오프라인 서비스 센터를 운영한다. 한국인의 '빨리빨리'문화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것이다. 소니코리아는 LCD TV '브라비아'에 대해 패널 뿐 아니라 TV 제품 전체에 대해 2년 무상 보증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유명 모델을 쓰지 않는 관행을 깨고 한국에서만 미셸 위를 기용한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독일 밀레도 서비스 요청이 있을 때 12시간 안에 처리하는 '12시간 AS제'를 한국에서만 운영한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정식 유통 채널로 구입하지 않은 자사의 디지털카메라 제품이라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무상 보증 기간을 3년까지 연장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유재덕 델코리아 상무는 "전 세계에서 전자제품 서비스망이 가장 잘 갖춰진 한국에서 고객 기대치를 맞추려면 다른 나라에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창우 기자

◆바로잡습니다◆

3년 무상 보증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언급됐던 파나소닉코리아는 "정식 수입된 디지털 카메라를 홈페이지에 등록할 경우에 한해 무상보증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려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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