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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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2일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쿠시맨&웨이크필드 자료를 인용,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투자금액이 64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5년 유입액에 비해 33%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각각 50%와 48% 급성장했다.

당초 미국의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글로벌 부동산 붐이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쇼핑센터.사무실 등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 활황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이미 6년 전 주식 시장 붕괴 이후 이 같은 현상이 시작됐으며, 상당수의 연금펀드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대체 수단으로 상품, 사모펀드, 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 규모가 늘어 전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가운데 국경을 넘어 이뤄진 해외 투자 비중은 2005년 25%에서 지난해 29%로 증가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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