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전문보기] '큰손' 장영자씨 사위 김주승, 17년 만에 이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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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장영자씨의 맏딸과 결혼했던 탤런트 김주승씨가 이혼했다.

여성중앙 2월호는 22일 ''큰손' 장영자 사위 김주승 결혼 17년 만에 이혼!' 제하의 기사에서 "김주승이 1월 중순 이혼 조정을 통해 10살 된 외동딸의 양육권은 부인이 갖기로 하고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연예계에서는 지난 해 말부터 김씨를 둘러싼 건강악화설과 별거설이 확산됐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긴 김씨가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집을 나왔고(잠적설), 그에 따라 부인과는 별거에 들어간 상태라는 내용이었다. 여성중앙의 확인 결과 김씨는 지난해 말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현재는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측 변호사는 "김씨가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적인 것처럼, 성격 차이로 이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딸의 양육비 문제로 조정 중이지만, 액수 면에서 양측에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이혼소송은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악화설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의 변호사는 "김씨가 심경이 복잡하고 몸이 좋지 않아 당분간 요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여성중앙은 전했다.

김씨는 1990년 장씨의 맏딸인 김신아씨와 결혼했다. 당시 김씨는 미국 유학 중인 학생이었고, 김주승은 조각 같은 외모로 '멜로의 왕자'란 타이틀을 얻고 있었다. 한국 멜로의 대표 스타와 큰손 장영자씨 맏딸의 결혼 소식은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김씨가 제작 사업과 볼링 사업에 손을 댔다가 거액의 부도를 내고 사기 혐의로 수배되면서 미국에서 2년 6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했다. 94년에 벌어진 '장영자씨 어음 부도 사건'과 2004년 '장영자씨 아들 뺑소니 미스터리' 등도 김씨에게는 시련이었다.

김씨는 97년엔 암 투병을 하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 역시 극복하고 연기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김씨는 2003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다시 연예계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당시 "직위를 이용해 캐스팅을 따낸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다"며 방송 활동은 중단했다.

2년 뒤 컴백한 그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디지털돔이란 제작사를 설립하며 연기자 겸 제작자로 변신한 것이다. 제작자 변신 이유에 대해서는 "뜬금없이 웬 제작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2005년 드라마 '그녀가 돌아왔다'는 김주승이 제작자 겸 연기자로 뛰어든 작품이다.

시청률은 기대보다 높지 않았지만, "이제는 오래된 장맛 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던 그의 연기는 편안해졌다는 인정을 받았다. 그렇다고 연기에만 집중했던 것은 아니다. 탈모 방지제 사업 등에 진출하며 활발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주승은 누차 "제2 전성기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말했지만, 마흔 중반의 나이로 돌아온 그는 연기자 이상으로 다양한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다 다시 1년 넘게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면서 수상한 소문들이 흘러나왔고, 결국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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