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교포학생 절반이 본명 숨겨/“차별대우 두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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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동경 로이터=연합】 일본 오사카(대판)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자녀들중 절반정도가 인종 차별을 피하기위해 한국식 본명을 숨기고있는 것으로 10일 발표된 한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오사카 인권연구협회 1990년」이라는 단체가 오사카일대의 29개 국민학교 및 중학교에 재학중인 한국인학생 1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이들 대부분이 한국식본명 사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오사카에는 모두 70만명의 재일 한국인들중 4분의 1 정도인 약 18만5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오사카 인권연구협회 1990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 1천5백여명의 한국인학생들중 학교에서 한국식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가족들이 지어준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는 국민학교 학생들의 44%,중학교 학생들의 52%가 한국인에 대한 차별대우가 두려워 본명을 밝히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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