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9월24일 유엔연설/대표단 여야포함 각계각층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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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11일 금년가을 유엔총회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안이 통과되면 직접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구상이라고 정식으로 밝혔다.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9월24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이날 유엔가입교섭 특사로 지난 5월 세계 주요국에 파견했던 정원식 총리서리등 9명의 특사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면서 특사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 노고를 치하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유엔가입이 범민족적·범국민적 화해와 단결이 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유엔대표단은 여야대표를 포함한 각계각층인사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입장에 대한 국제적 지지여론에 굴복,5·27태도변경을 함으로써 금년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게 됐다며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대결과 대립에서 화해와 협조의 관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지적,남북은 국제무대에서 민족의 공동이익을 위해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유엔에서 북한과의 대화기회와 폭을 넓혀가기위해 노력할 것이며 북한의 개방과 개혁,그리고 책임있는 성원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과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유엔회원국으로서 국제분쟁해결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국제경제발전·환경보호·인권신장·마약퇴치등 범세계적 문제해결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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