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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물리학·핵융합 분야 등에서 협력 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중국 국가기관과의 과학기술협력협정은 아직 국교관계가 없는 한중간에 과학기술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 있는「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 국가과학기술위원회(SSTC)와 중국과학원(CAS)의 과기 협력협정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귀국한 권원기 한국과학재단 사무총장(57)은 『기술보호주의 장벽이 점차 높아가고 있는 국제환경에서 선진과학기술에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국제공동연구·학술회의·인력교류 등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가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재단도 올해부터 국제협력사업을 가속화 시켜나가겠다고 강조하고『이를 위해 지난 3월 재단 안에「국제과학기술협력센터」와「학술교류부」를 설치, 국가간·기관간 협력사업을 전담케 했으며 올해는 멕시코·태국과도 협력협정을 맺을 예정입니다』고 했다.
과학재단은 설립이후 지금까지 국제공동연구·공동세미나·과학자초청 등 국제협력사업에 모두 1백10억원을 들였으며 올해는20억원 가까이 쓰여질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번에 협정을 맺은 SSTC는 우리의 과기처에 해당하는 중국의 과학기술 총괄기관으로 과기 정보연구소 등 25개의 직속기관을 갖고 있다. 또 CAS는 전국 21개 지역에 1백22개의 산하연구기관과 3개의 대학(원)을 갖고 있으며 과학자만 9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아카데미라고 전하고 한국과는 수학·물리학·항공우주·핵융합 분야 등에서 좋은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연변대학에도 들러 그곳 한족교수들로부터 공동연구 제의를 받았으며 우선 농업과 축산학분야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또 일본에서 열린 제1차 한일 기초과학교류위원회에도 참석, 올해는 반도체·화학연구정보, 완전 내장형 인공심장 등 공동세미나 3회,「한국어 음성인식을 위한 전문가 시스팀」등 4건의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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