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첫 등정 힐러리 경 87세에 남극 원정길 떠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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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한 뉴질랜드의 등산가이자 탐험가 에드먼드 힐러리(87.사진) 경이 50년 만에 다시 남극 원정에 나선다.

힐러리 경은 뉴질랜드 원정대의 남극 '스콧 기지' 과학 연구센터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일 손자인 데이비드 헤이먼과 함께 남극을 방문한다. 힐러리는 남극 로스 섬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에레부스 산자락의 빙설 위의 '오두막'에 숙박하면서 옛추억을 되살린다. 그는 1957년 1월 20일 뉴질랜드의 남극 횡단 탐험대를 이끌고 남극의 로스 섬에 도착해 전초기지를 설치했다. 힐러리는 뉴질랜드 헤럴드지와의 회견에서 "맥머도 사운드를 가로지르는 산을 바라보면서 남극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 그곳은 정말 장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53년 네팔인 셰르파 텐징과 함께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세웠으며 57년에는 뉴질랜드 탐험대를 이끌고 남극에 원정, '스콧 기지'를 설치했다.

[웰링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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