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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단백질·철분 등 영양소 듬뿍 성인병 예방에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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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최근 건강에 관한 일반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건강식의 하나로 현미밥을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쌀은 곡식 중 가장 영양가가 높은데 특히 현미는 도정과정에서 겉껍질만을 벗기므로 쌀눈이 그대로 남아있어 섭취할 영양가를 거의 손실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도표 참조>
현미는 흰쌀보다 식이 섬유를 3배 정도 함유하고 있다. 식이 섬유는 체내에서 대장운동을 원활히 해주고 식품 속의 영양분 흡수를 좋게 하는 물질로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식이 석유음료가 등장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많고 운동량이 적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인 변비를 예방하고 악성종양을 비롯한 심장병·동맥경학·비만증 등 성인병에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또한 흰쌀에는 없고 현미에만 함유된 성분으로는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군중 비타민E·B6, 비타민D의 전 단계인 에고스테롤, 비타민엽산, 비타민B1·B2등이 있다.
이상의 성분은 벼의 눈(배아)에만 있는데 백미인 경우는 도정과정에서 완전히 유실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칼슘·인·철분 등 무기질도 백미보다 2∼5배정도 많이 포함돼 있는데 특히 풍부한 아연은 인체의 저항력을 길러 감기예방에도 좋다.
또 백미보다 6배정도 많은 양질의 지방분은 혈압 강하제가 포함돼 있어 고혈압에도 효과적이다.
현미는 현미식초·미강유·현미국수·현미 빵 등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활용된다.
최근 현미식초, 팽화 현미가루를 이용한 현미국수, 현미 빵 등이 상품화되어 시중에 나와있거나 시판을 서두르고 있다.
쌀겨에서 짜낸 미강유는 기름의 질뿐 아니라 몸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들로 조성돼 있어 어느 기름보다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쌀을 도정하면서 쌀겨는 산폐 되기 시작하므로 여름철에는 도정한지 2일 이상 경과된 쌀겨에서는 기름을 짤 수 없다.
이에 따라 빠른 시간 내에 쌀겨를 수집, 기름을 짜는 것이 좋으나 현재 우리나라의 쌀 유통구조상 쌀겨의 수집이 어려워 미강유의 생산은 어려운 실정이다.
현미밥은 섬유질이 많아 잘못 지으면 잘 퍼지지 않아 뻣뻣한 밥이 되므로 가능하면 압력솥으로 지어야 맛이 있다. 밥을 지을 때는 현미만이 아닌 쌀이나 다른 곡식과 섞는 것이 좋다. 현미 10∼20%에 다른 잡곡이나 백미를 80%섞는 것이 좋다.
현미에 포함된 식이 섬유로 밥이 뻣뻣할 뿐 아니라 무기질의 흡수를 저해하고 다른 영양소의 섭취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현미는 지방분이 많이 포함돼있어 쌀이 산화되는 속도가 빨라 보관할 때는 저온저장을 해야하며 가정에서 한달 이상 보관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 사다먹는 것이 좋다.
현미를 구입할 때는 무농약 현미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농약살포시 기공인 쌀눈을 통해 농약이 들어가 쌀눈에 농약성분이 많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농진청의 농산물이용과장 윤인화 박사는『과다한 농약살포 시 배아에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으나 허용치의 농약을 썼을 경우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현미는 산지 농민들과 직접 연결, 구입하는 몇몇 소비자협동조합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값은 1㎏에 1천9백원선으로 일반 백미보다 약간 높은 편. 판매는 정농회(517)2347, 함께 가는 생활소비자 협동조합(521)2088∼9, 늘 푸른 두레먹거리회(562)6001∼3, 한살림소비자협동조합(573)0614, 한국카톨릭농민회(042)(73)4040.<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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