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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기업체「1사1산1천」운동|5일은 세계 환경의 날…캠페인 등 다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5일은 제19회 세계환경의 날.
「환경을 생각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주간 (3∼9일)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세미나·심포지엄만 5건이 열리며 정부·기업·민간단체 등의 가두캠페인·하천과 산 정화 캠페인 등이 줄을 잇는다.
학술행사=국립환경연구원은 4일 오전 대강당에서「쾌적한 환경을 위한 폐기물처리와 자원화 기술」을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서 이승무 연세대교수(화학공학·한국폐기물학 회장) 는『1인당 하루 약 2·2kg씩 쏟아내는 쓰레기의 95%이상을 그냥 묻는 매립지 주변의 대기·수질·토양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환경오염의 해결은 물론 대체에너지의 획득을 위해 도시쓰레기의 매립지에서 생기는 매립지 가스 (LFG)를 회수해 이용하는 신기술을 속히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나라 쓰레기특성에 맞는 소각로 개발 및 여열 이용」을 주제로 발표한 윤계섭씨(대우엔지니어링 이사)는 『쓰레기를 위생 매립하기 전에 태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인데도 국내 쓰레기 소각처리시설은 서울 목동(하루2천t처리), 의정부(하루50t처리)뿐으로 전체 발생량의 0·2%만 소각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따라서 쓰레기 처리비용은 대체에너지 회수 등 경제적·측면만 고려해서는 안되며 국토보전과 2차 공해방지차원에서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갑수 환경처차관은「산업사회의 환경정책방향」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오는95년까지 34개 광역매립지를 연차적으로 조성하고 쓰레기 소각률을 27·5%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환경교육협회는 4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환경보호와 국가정책 대 토론」을 갖고『사람들의 심성이 사나워질 대로 사나워져 범죄와 사회비리 등이 기승을 부리는 근본원인은 자연이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 된데도 있다』며『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재정수입확보를 위해 골프장 조성 등을 허가, 자연을 더욱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근본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도4일 오후 한국종합전시장 (KOEX)에서「음용수의 안전성관리를 위한 수질기준」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30년 전 제정된 수질기준으로는 환경오염이 극심한 현재의 상황에서 국민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며 음용수의 중금속·유해화학물질·미생물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도 7일 오후 교내에서「환경보전과 지역개발」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
캠페인=삼성그룹 등 전국의 2백20여개 기업은 오는 9일「1사1산·1하천」운동에 참여, 산 쓰레기를 치우고 하천정화작업을 한다.
또 환경처는 6개 지방청별로 오염이 심한 하천의 대청소를 5∼9일 시·군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벌이며 부산에서는 9일 한국잠수협회의 대원·한국해양소년단과 함께 해운대 등 바다 정화캠페인을 갖는다.
이와 함께 환경보전협회가 국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기 위한 가두캠페인이 서울에서는 남대문 동방플라자 앞·신세계백화점 앞 등에서, 지방은 각 도청소재지의 역전 등에서 5일 일제히 시작됐다.
또 한국기독교 총 연합회 등5개 종교단체는「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기도회·설법회」를 환경주간에 독자적으로 갖고 합성세제와 1회 용품 덜 쓰기 운동 등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한편 군부대들도 지방환경청과 협조, 부대주변 하천의 오물을 치우는 캠페인을 벌이고 부대별로 세미나를 갖고 있다.
기념담배판매 등 기타=한국담배인삼공사는 5일「세계환경의 날」기념담배 88라이트를 3백만 갑의 판매에 들어갔다.
환경처는 7일 오전10시∼오후6시 서울여의도광장에서 자동차 특별 무료점검행사를 갖고 매연차량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보전 웅변대회와 글짓기대회·사진 및 포스터전시회도 지역별로 주말까지 열려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환경처는 또 전국 유선방송 1백개 사와 협조, 환경홍보영화『유물』을 상영하고 지하철·철도에서 스티커부착·홍보방송 등 활동을 벌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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