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고객을 위한 올해 자산관리 방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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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도 부유층 금융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가치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특히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은행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올해 VIP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을 소개한다.

1. 주식

세계 경기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경제 환경은 그다지 좋다고 볼 수 없겠지만,개별기업들의 이익은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의 경우 대형 우량주 외에 최근 선진 금융시장에서 주식투자 스타일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회책임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상반기 중 분할매수 투자전략을 수립,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본격 상승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

해외의 경우 세계경기의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진국(서유럽.일본)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중국과 인도는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단기적으로는 적극적 대응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2. 채권

미국금리의 인상 추세가 중단됨에 따라 세계적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국은행 콜금리가 현 수준인 4.5%에서 유지되거나 한 두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중장기형 채권에 투자하는 메리트가 줄어드는 반면 유동성 확보용 단기채 투자는 유효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전통 채권보다는 틈새형(이머징 마케, 하이일드 등)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3. 부동산

정부의 강력한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강세를 보여왔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12월 19일)에 따른 기대감 및 공급 부족에 다른 가격상승 압력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그 동안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점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11.15 부동산 대책 및 종부세 강화 등에 따라 올해 집값은 과거와 같이 폭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4. 상품(Commodity)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 및 달러화의 약세가 전망되고 있으나 금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금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약세인 반면 금값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자료제공=하나은행(hanabank.com/02-200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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