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겨울에 제모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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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여름만 되면 피부과에는 ‘제모’를 원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초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민소매옷 등 노출 의상을 입기 위해서는 팔, 다리, 겨드랑이 제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길고 날씬한 다리가 매력적인 대학생 K(22세, 여) 씨는 지난 여름 유행하는 초미니스커트를 입기 위해 2-3일에 한 번씩 면도기로 다리털을 제거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이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정작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간 날은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아무리 잘 깎아도 털의 모근 부위가 깨끗이 잘려 나가지 않아 다리 피부가 매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견디다 못해 영구제모를 위해서 피부과를 찾았으나 제모 후 일주일 정도는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하고 1회 시술만으로는 완벽한 영구제모 효과를 볼 수 없어 겨울로 시술을 연기했다. 겨울부터 4-5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내년 여름엔 털 없는 매끈한 다리로 마음껏 거리를 활보할 수 있고, 시술 후 자외선 차단도 더 쉽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K 씨처럼 겨울에 제모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겨울철 제모가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레이저 제모는 특수한 파장의 레이저가 피부의 손상 없이 털을 만드는 모낭세포의 멜라닌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작용한다. 따라서 여름철 선탠으로 검게 그을린 피부보다 겨울철의 하얀 피부일 때 더 효과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시술 후 일주일 정도는 자외선을 차단해 주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겨울철이 여름보다 자외선이 강하지 않아 안전하기도 하다.

레이저 제모는 다리털, 팔의 털, 겨드랑이털, 콧수염이나 턱수염, 여성들의 비키니라인의 털까지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영구적인 제모를 위해서는 1회 시술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대략 4~8주 간격으로 4~5번 이상의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여름철 털 걱정 없이 마음껏 원하는 의상을 입으려면 미리미리 겨울부터 영구 제모를 시작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레이저 제모는 치료 시간도 짧아 콧수염은 5분, 겨드랑이와 이마는 10분, 다리털도 30분 안에 가능하다. 피부는 순간적으로 냉각시켜 레이저 빛을 쪼이므로 큰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 후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다. 단, 시술 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며,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지만 때를 미는 목욕은 삼가야 한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02-584-9007)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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