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88년후 첫 하락세/주택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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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지역 0.3%… 전세값도 1.1%
아파트값과 전세값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주택은행이 전국 10개 주요도시의 아파트 43개단지,1백25개 평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들어 매매·전세값 모두 오랜만에 오름세가 멈추었고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경우 특히 지난 15일 현재 지난달말에 비해 보름동안 아파트값은 평균 0.3%,전세값은 1.1%가 떨어지는등 지난 88년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주변도시들도 안양을 제외하고는 인천·부천·성남·안산 등이 모두 0.3∼2.5%씩 떨어져 수도권 지역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산·광주는 소폭 올랐으나 대구·대전은 가격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돼 지방대도시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아파트값은 지난 88년이후 오름세가 본격화된뒤 지난달까지만해도 서울·지방 모두 매달 2∼3%씩 치솟아왔었다.
부동산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계절적으로 이사철이 지나기도 했지만 ▲이미 값이 오를대로 오른데다 ▲신도시 분양등 아파트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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