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장신벽 역시 높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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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이 세계10강이 출전한 91년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소련의 장신벽을 넘지 못하고 첫판에서 석패했다.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첫날B조 1차전에서 대표팀구성 후 첫선을 보인 한국은 평균신장이 7㎝나 큰 소련(평균신장2m)을 맞아 선전했으나 체력과 신장의 열세로 3-1로 물러났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선전에 대비, 지난4월 대표팀을 구성한 한국은 하종화 마낙길(마낙길) 윤종일의 활약으로 한때 소련과 대등한 경기를 벌였으나 체레드니크 (2m3㎝) 루노프(2m2㎝) 샤툰프(2m)로 이어지는 소련의 블로킹 숲과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소련은 올림픽3, 세계선수권대회5, 월드컵 5차례 우승 등의 관록이 말해주듯 세계정상급팀.
지난70년대까지 정상권에 군림하다 80년대 미국의 등장으로 챔피언자라를 물려준 소련은 지난해 월드리그·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탈리아·브라질 등 신흥강호에 잇따라 패배, 현재 세계랭킹 4위에 마크되어 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소련과의 역대전적에서 9전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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