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홈스파 용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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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홈스파' 용품이 요즘 인기다. 집 욕실에서 여러 가지 성분의 입욕제를 이용해 고급 시설 못지않게 홈스파를 즐기는 가정이 요즘 많다. 1분에 수 만개의 기포를 내뿜는 스파 욕조, 아로마 효과를 내면서 스파 분위기를 한 것 돋우는 향초 등 여러 가지 스파 용품이 나오고 있고 판매도 부쩍 늘었다.

디앤샵 관계자는 "2년 전만해도 홈스파 용품 매출은 입욕제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거품발생기, 공기방울 마사지기, 스파 욕조 등 기기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급신장 추세다. 일부 기기는 한 달 평균 30%씩 매출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입욕제는 소금.아로마 등 이미 알려진 재료뿐 아니라 카카오.포도씨 등 이색 재료로 만든 상품도 최근 속속 출시되고 있다. 카카오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 씨에는 몸속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들 스파 용품은 요즘 백화점에서도 잘 팔리고 있다. 유명 스파 숍이나 온천에서처럼 분위기 있는 스파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고 업계는 소개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집에서도 스파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스파 관련 상품이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온천수 성분의 입욕제를 비롯해 거품목욕 상품, 목욕소금, 아로마 입욕제 등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은 아예 '베스 컬렉션'이라는 욕실 용품 편집매장을 차려두고 있다. 이 매장의 최근 3개월(지난해 10~12월) 매출은 2005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성장했다.

스파 용품 수요가 늘면서 화장품 업계도 최근 여러 가지 스파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는 '스파 보디클렌저 & 바블바스'를 선보였다. 따뜻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풍성하게 거품이 난다. 샤워 할 때는 스펀지에 묻혀 보디클렌저로 쓸 수 있는 스파.샤워 겸용 상품이다. 온천수 성분인 칼슘.마그네슘을 비롯해 허브.해조류 성분으로 만들어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크리스찬디올은 '비키니 보디 스크럽'을 선보였다. 보디로션을 바르기 전에 사용하는 스파 용품으로 1주일에 한두 번 사용하면 묵은 피부 각질을 제거해준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보디 스크럽은 자극이 강해 피부가 오히려 거칠어지기 쉬운데 이 스크럽은 밀크처럼 부드러워 자극 없이 피부 각질을 제거해준다"고 말했다.

겔랑은 '앵솔랑스 스파클링 샤워 젤'을 판매 중이다. 젤 타입이지만 물과 섞이면 가볍고 풍성한 거품으로 변한다. 거칠어진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 있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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