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경기|국내서도 정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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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자신과의 길고 고독한 싸움 속에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수영·사이클·마라톤의 철인 3종 경기가 오는 6월2일 제주도 열원에서 펼쳐진다.
국제적 종합휴양관광지로 도약을 꾀하는 제주도와 전 일본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연맹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사장 조영길)가 후원하는 제1회 아시안컵 철인경기에서는 제주관광의 매력을 홍보하고 「9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사전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제주도 일주코스에서 마련되는 것.
이 대회에는 특히 제주출신 신예선수 20명이 참가하는 외에도 일본측에서 6백80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출전하며 1백명의 응원단이 참가, 수영·사이클·마라톤 등 세 가지 종목에서 기록에 도전하는 동시에 인간승리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코스는 국제정규코스에 따라 본격적인 2개의 킹 코스를 채택, A코스의 경우 수영 4㎞, 사이클 1백82㎞, 마라톤42.2㎞를, B코스는 수영 3㎞, 사이클 1백20㎞, 마라톤30㎞ 등 1백50㎞ 이상의 대장정을 펼친다
제주 성산 일출봉 동편해안 신양 해수욕장을 출발, 한일해협의 물살을 헤친 다음 제주도일주코스에서 은륜의 레이스를 펼치고 이어 마라톤으로 일주코스를 왕복함으로써 경기는 끝난다.
이번 제주아시안컵 철인경기대회는 일본측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마련하고 NHK가 실황중계를 맡고 나서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최측(064(53)6644)은 이에 따라 행사가 성공적일 경우 국제공인을 받도록 추진하는 한편 제주도 관광 붐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적 페스티벌로 확대, 관광축제 화 할 예정. 특히 제주 철인경기 코스 중 A코스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는 관광공사 사장 컵을 수여하며 완주자 전원에게 기념메달을 증정하고 리셉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78년 하와이에서 관광스포츠로 처음 개발된 철인경기는 오는 96년 아틀랜타 하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 채택이 유력시되고있는 등 폭발적인 붐을 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자신과의 도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일반 참가자들도 많아 올해가 첫 대회인데도 수준 높고 화려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철인경기의 참가선수규모가 수백 명에서 수천 명까지 이르는 등 크고 작은 경기가 한해 38회나 열리고있고 미국에서는 18회가 개최되고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7년과 90년 두 차례 미사리 커누 경기장과 한강변에서 열려 수백 명의 철인들을 탄생시킨바 있다. 또 올해에도 이번 행사 외에 오는 7월21일 제주성산포 일원에서 한국철인경기본부(02-(424)2366)주최의 선수권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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