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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년 역사의 FA컵 이변 있어 더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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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007년 첫 주말에 FA(축구협회)컵 3라운드(64강) 경기가 열렸습니다. 각 팀의 선수와 지도자, 서포터스, 심판들 모두에게 FA컵은 더욱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FA컵은 1871~72시즌에 시작했습니다. 136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당시에는 15개 팀이 참가했는데 2006~2007시즌에는 무려 687개 팀이 참가해 지난해 8월 시작됐습니다. 특별 예비 라운드(승리 상금 500파운드)와 예비 라운드(상금 1000파운드), 그리고 예선 1~4라운드(1차 2250파운드, 2차 3750파운드, 3차 5000파운드, 4차 1만 파운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본선 라운드를 다 거쳐 우승팀을 가립니다. 우승까지는 멀고 험한 길이지요. 아마추어클럽이 예선 라운드까지만 선전하면 다음 시즌 팀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받은 상금으로 라커룸을 고치는 등 여건이 좋아진 팀이 많아요.)

본선에 오르면 축구협회로부터 중계권의 일부도 받게 됩니다. 하위리그 선수들이 힘을 내서 뛰지 않을 수 없는 여건이죠. 그래서 이변이 자주 일어나고 팬들은 FA컵을 더욱 기대합니다.

프리미어리그 1위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겨 32강에 올라갔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이날 '4-4-2 전술'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뒤 전반에만 세 차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았지만 골맛을 보지 못한 채 후반 25분 교체됐습니다.

이영표 선수가 뛴 토트넘 홋스퍼는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의 카디프시티와 0-0으로 비겨 재경기를 하게 됐어요.

웨스트햄에서 해고된 앨런 파듀 감독을 영입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노리는 찰턴 애슬레틱은 리그 1(3부리그)의 노팅엄 포레스트에 0-2로 무릎을 꿇었고,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셰필드 유나이티드 역시 리그 1의 스완지 시티에 0-3으로 져 망신을 당했어요.

<영국 러프버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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