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몰래 군비증강/영지/북한·중국서 무기 대량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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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 로이터·연합=본사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의 금수조치를 깨고 북한·중국으로부터 비밀리에 무기·기술장비를 도입,군수산업과 군대를 재건하고 있다고 28일 영국의 주간 업저버지가 보도했다.
업저버지는 『후세인 대통령이 요르단을 거점으로 재무장을 위한 거대한 군수물자 구매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요르단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했다.
이 주간지는 또 이라크가 북한·중국으로부터 비밀리에 무기를 사들여 싱가포르를 경유,출처를 위장한 뒤 이라크내로 반입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 및 정보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미국은 다국적군의 쿠웨이트 수복작전 직전인 지난 1월 『북한이 유엔의 금지조치를 어기고 이라크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한편 업저버지는 이라크 정부가 비밀리에 구입한 기술·장비로 걸프전으로 폐허화된 공장을 복구,무기와 정부조달품을 생산해 반군진압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비밀 무기수입자금은 걸프전 이전에 예금해둔 요르단 및 스위스은행계좌에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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