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돈가뭄 심화/상의/2·4분기 금리 15.91%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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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업들의 돈가뭄이 2·4분기중(4∼6월)에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16일 대한상의가 1백79개기업과 31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중 시중자금 사정과 시장금리예측」에 따르면 시설투자가 본격화되고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반면 자금공급은 물가불안을 우려한 긴축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자금사정은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기업의 80.5%(1·4분기조사때 70.8%)가 2·4분기중 자금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5.3%의 기업들이 2·4분기중 자금사정이 1·4분기때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 공급원인 금융기관들도 62.1%가 2·4분기중 자금사정이 악화된다고 응답,기업의 자금난이 엄살만은 아님을 보여주었다.
자금사정의 악화로 시중금리는 상승세를 계속해 은행대출·회사채·어음할인 등 기업이 새로 빌려쓰는 자금의 평균조달금리가 1·4분기중 연 15.56%에서 2·4분기에는 15.9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들의 절반에 가까운 47.1%가 2·4분기중 신규차입금금리를 17%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11%미만의 저금리에 신규차입이 가능할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4.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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