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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은 둘…어정쩡한 ″축구 단일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합훈·대회참가 분리>
○…제6회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6월·포르투갈)에 출전할 남북단일팀 단장 선임을 놓고 축구협회와 KOC (대한올림픽위원회)간의 날카로운 대립으로 두 명의 단장이 선임될 해프닝이 일어나게 됐다.
김용균(김용균) 체육청소년부차관·김종렬(김종렬) KOC위원장, 그리고 김우중(김우중) 축구협회장은 9일 오전 모임을 갖고 단장선임문제를 토의, 체육청소년부가 마련한 절충안대로 서울·평양에서 열릴 평가전·합동훈련을 맡을 단장과 단일팀이 출전할 세계대회에 나갈 단장으로 분리키로 합의하고 전자는 축구협회에서, 후자는 국제적인 체육인을 추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평가전 단장은 오완건(오완건) 이재명(이재명)등 두 축구협회부회장이 경합중이며 세계대회에는 김우중 회장이나 장충식(장충식) KOC부위원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이다.

<선수단서 확대 해석>
○…오는9월 평양에서 열리는 제14차 국제복싱대회에 한국이 초청 받았다는 방콕발 일부 보도는 현지 한국선수단이 확대 해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제17회. 킹스컵 국제복싱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은 8일 북한선수단으로부터 평양대회 출전을 제의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체육청소년부는 현지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정식으로 초청을 받은 사실은 없으며 다만 남북단장들이 만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얘기가 나온 것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체육청소년부는 앞으로 열릴 남북체육회담에서 정식으로 이를 제기할 방침을 세웠다.

<″북한야구 성행〃 귀띔>
○…나가오카로 장소를 옮겨 합동훈련 보름째를 맞은 남북단일 코리아탁구팀은 게임위주의 본격적인 실전훈련으로 비지땀.
남녀선수들은 각기 4대의 탁구대를 두고 단식경기를 벌여 이긴 선수는 우측 탁구대로, 지면 왼쪽 탁구대로 내려가는 「오르내리기 게임」을 펼치고 있는 것.
선수단은 딱딱한 실전훈련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실시되고있는 오르내리기 게임에서 가장 우측인 1번 탁구대에 오래 머무른 선수에겐 양말 등을 상품으로 주는 등 선수들을 격려.
선수단은 또 출전선수가 확정된 중국팀을 면밀히 분석, 남자단체전엔 마원거(마원거) 천즈빈(천즈빈) 왕타오(왕도), 여자는 차오홍(교홍)과 덩야핑(등아핑)의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휴식시간 틈틈이 TV로 일본고교야구 고시엔 (갑자원) 대회를 시청하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선수들은 북한 이근상(이근상)의 야구이해 수준이 상당한데 감탄.
공격력을 갖춘 세계 제1의 커트수비수로 유명한 이근상은 수비수답게 내야수비수의 잘못된 위치선정 등을 일일이 꼬집어 함께 구경하던 남측선수들을 놀라게 한 것.
이근상은 북한에서도 학생들 사이에 야구가 성행하고 있다고 귀띔. 【나가오카=본사국제전화】

<박성희 선수만 제몫>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 참패이후 대폭적으로 선수를 교체한 여자테니스가 대표선수들의 최근 성적부진으로 또다시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돼 구설수.
1진 4명중 고교생대표인 박성희(박성희·부산동호여상)를 제외한 3명의 실업대표들이 올해 2개 대회에서 한번도 4강에 오르지 못하는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새 대표팀의 기둥으로 꼽히던 김일순(김일순·포철)이 종별선수권대회와 실업연맹전에서 전 대표 김연숙(김연숙)에게 두 차례 모두 2-0완패를 당한 것을 비롯, 주부선수 손미애(손미애·조흥은행)도 무릎부상 등으로 종별대회에서 무명 노경희(노경희·전북도청) 에게 퍼펙트 패의 수모를 당한 것.
또 표혜정(표혜정·대우)도 잇따라 초반탈락, 테니스인들 사이에 대표팀 수술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원부서역 도맡아>
○…한국 체육산업개발과 올림픽유스호스텔 등 자회사의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구축소 및 직제개편이 임박해져 술렁이고 있다.
문태갑(문태갑) 이사장은 공단의 운영을 사업중심체제로 전환, 현장부서인 자회사에 우수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공단자체는 지원부서의 역할로 전환키로 하고 이미 체육청소년부와도 협의를 끝낸 상태.
이에 따라 사업본부와 시설본부를 대폭 통폐합, 남은 인력을 자회사 및 유스호스텔, 그리고 앞으로 추진될 신도시 스포츠센터 및 미사리조정호위락단지건립 사업단으로 배치할 예정.
공단은 당초 3월에 기구개편 및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체육청소년부가 신중한 검토를 요청, 이 달 하순으로 미뤄진 젓.

<장단준비작업 순탄>
○…신생 서울방송(SBS) 남자농구팀의 창단준비 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
이미 신동파(신동파) 전 태평양화학감독을 창단감독으로 선임한 SBS는 신 감독 외에 코치·트레이너 각 1명을 스카우트, 3명으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겠다는 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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