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적인 아름다움 한국시장 파고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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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하드톱 컨버터블(모델명 206CC)을 판매한 데 이어 새로운 차량을 한국시장에 선보이게 돼 기쁩니다."

푸조의 최고급 세단 607과 RV 307SW 출시 행사를 위해 방한한 프레드릭 방제(48) 푸조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은 "고품질의 푸조를 출시하게 돼 기쁘다"며 "프랑스적인 아름다움과 기능성으로 한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6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프랑스 푸조는 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다. 1988년 한국에 들어왔다가 98년 외환위기 이후 철수했다. 지난 9월부터 한불모터스를 통해 저렴하지만 고품질의 하드톱 컨버터블 206CC(2천9백만원대) 등을 선보이며 재진출했다.

방제 본부장은 지난 5년간 55.1%의 고속 성장을 이룬 푸조의 비결에 대해 "푸조가 속한 PSA그룹은 차의 80%가 3개의 플랫폼(기본 모형)으로만 생산돼 부품 공유율이 60%에 달한다"며 "이 덕분에 큰 폭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달성한 규모의 경제와 효율성도 매출 확대의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푸조는 ▶인수.합병(시트로앵) ▶기술협력(르노.피아트) ▶경유 엔진 공유(포드) ▶휘발유 엔진 협력(BMW) ▶소형차 부문 협력(도요타) 등을 통해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방제 본부장은 "푸조는 세계 최초로 '경유 엔진 미세먼지 제거 필터'를 개발하는 등 경유 승용차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며 "2005년께 푸조의 경유 승용차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일본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수입차 중 4위 브랜드로 성장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도 일본 못지 않은 성공을 확신한다"며 프랑스인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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